태조(이성계)는 대답하기를 "지금 정벌하는 것에 네 가지
불가한 점이 있습니다. 작은 나라로 큰 나라를 치는 것이 첫째 불가한 것이고, 농사철에 군사를
일으킴이 둘째 불가한 것이며, 요동을 공격하게 되면 왜구에게 침입할 틈을 주게 되는데 이 점이
셋째 불가한 것입니다. 게다가 지금은 여름철이라서 비가 자주 내리므로 아교가 녹아 활이 눅고,
군사들은 질병을 앓을 것입니다. 이 점이 넷째 불가한 것입니다."라고 하니, 우왕은
그 말을 옳다고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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