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사(楊泰師), "밤에 다듬이 소리를 들으며"
【시 두 수가 있다. 『속일본기(續日本記)』에 이르길, 보자(寶字 : 일본 제47대 준닌천황 시기의 연호) 3년(759) 정월 태보(大保) 등원혜미조신압승(藤原惠美朝臣押勝)이 전촌제(田村第)에서 번객(蕃客)
일본에 온 외국인
들에게 연회를 베풀었다. 당대의 문사들이 시를 지어 송별하니 양태사도 시를 지어 화답하였다.(김육불 편, 『발해국지장편』권18, 「발해후지」1, 문징)】
서리 하늘 달 밝은데 은하수 빛나
나그네는 돌아갈 생각 깊도다.
긴긴 밤 시름에 겨워 오래 앉아 있노라니
홀연 들리는 이웃 아낙의 다듬이소리
바람결 따라서 끊어질 듯 이어지며
밤 깊어 별이 기울도록 잠시도 멎지 않네.
고국을 떠난 후로 저 소리 못 듣더니
지금 타향에서 들으니 소리 서로 비슷하네.
『경국집』권13, 밤에 다듬이 소리를 들으며
왕효렴(王孝廉), "봄날 비를 대하여 정(情)자를 얻다"
【시 다섯 수가 있는데 모두 일본에서 지은 것이다. (김육불 편, 『발해국지장편』권18, 「발해후지」1, 문징)】
주인이 관청 주변에서 잔치를 베푸니
손님은 몹시 취하여 상경을 기다리네.
아마도 우사(雨師)가 임금님의 뜻을 알아챈 듯
달콤한 맛과 아름다운 향기로 나그네 정 씻어 주네.
『문화수려집』상, 봄날 비를 대하여 정(情)자를 얻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