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신천황] 15년(284) 가을 8월 임술삭(壬戌朔) 정묘(丁卯)에 백제 왕이 아직기(阿直伎)를 보내 좋은 말 2필을 바쳤다. 곧 경(輕)의 산비탈 부근에 있는 마구간에서 길렀는데, 아직기에게 사육을 맡겼다. 이 때문에 말 기르는 곳을 이름하여 구판(廐坂)이라고 한다. 아직기는 또 경전을 잘 읽었으므로 태자인 토도치랑자(菟道稚郞子)의 스승으로 삼았다. 천황이 아직기에게 “혹 너보다 뛰어난 박사가 또 있느냐?”라고 물으니, “왕인(王仁)이라는 분이 있는데 훌륭합니다.”라고 대답하였다. 이에 상모야군(上毛野君)의 조상인 황전별(荒田別)과 무별(巫別)을 백제에 보내어 왕인을 불렀다. 아직기는 아직기사(阿直岐史)의 시조(始祖)다.
『일본서기』권10, 「응신천황」 1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