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관(日官)이 아뢰기를 “근래에 무당의 풍속이 성행하여 음탕하고 격에 맞지 않는 제사가 날로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해당 관리에게 명령하여 모든 무당들을 멀리 내쫓게 하시기 바랍니다”라고 하니 왕이 조서를 내려 허락하였다.
무당들은 겁이 나서 재물을 모아 은병(銀甁) 100여 개를 사서 권귀(權貴)에게 뇌물로 썼다. 권귀들이 아뢰기를, “귀신이란 형체가 없는지라 그 허실을 알 수 없습니다. 따라서 무당을 일체 금지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습니다”라고 하니 왕이 그렇게 여겨 금지를 늦추게 하였다.
『고려사』권16, 「세가」16 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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