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風水)의 설을 세상 사람들이 많이 숭상하고 믿으나 덕의(德義)를 닦지 않고 장례 치르는 무당에게 복을 구하는 것으로 습속(習俗)이 이미 굳어 의혹을 깨우칠 수가 없다. 이에 옛 사람들의 유명한 이론을 모으니, 갑을이 병존(竝存)하면 득실이 드러나고, 간간이 본인의 이론을[瞽說] 붙여서 그 어둠을 밝혀두었다. 아아! 명리(明理)를 좋아하는 것은 글을 읽고 허망함을 깨달아 (이로) 인하여 파도치는 듯한 혼란을 없앨 수 있겠구나. 오히려 마침 믿지 않게 함에, 나를 죄 할 수 없으니 또한 다행이구나. 도광 5년(1825년) 정월
『여유당전서』제3집 제24권, 풍수집의,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