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임시정부
대일선전성명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관련자료
우리는 3천만 한인과 정부를 대표하여 삼가 중국⋅영국⋅미국⋅네덜란드⋅캐나다⋅오스트레일리아 및 기타 여러 나라가 일본에 대해 전쟁을 선포한 것이 일본을 격패(擊敗)시키고 동아시아를 재건하는 가장 유효한 수단이 되므로 이를 축하하면서, 다음과 같이 성명한다.
1. 한국 전체 인민은 현재 이미 반침략전선에 참가해오고 있으며, 이제 하나의 전투단위로서 축심국(軸心國)에 전쟁을 선언한다.
2. 1910년 합병조약과 일체의 불평등 조약이 무효이며, 아울러 반침략 국가가 한국에서 합리적으로 얻은 기득권익이 존중될 것임을 거듭 선포한다.
3. 한국과 중국 및 서태평양에서 왜구(倭寇)를 완전히 구축(驅逐)하기 위하여 최후의 승리를 거둘 때까지 혈전(血戰)한다.
4. 일본 세력 아래 조성된 창춘(長春)1)
및 남경정권(南京政權)2)
을 승인하지 않는다.
2)
왕징웨이 정권(汪精衛政權)이라고도 하는데, 중국 국민당의 요직을 역임했던 왕징웨이가 중일 전쟁 후 1940년 일본의 도움으로 장제스의 국민 정부와 별도로 난징에 세운 괴뢰 국가이다.
5. 루스벨트·처칠 선언의 각 항이 한국의 독립을 실현하는데 적용되기를 견결(堅決)히 주장하며, 특히 민주 진영의 최후 승리를 미리 축원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 김구(인), 외무부장 조소앙(인)
'대한민국 임시정부' 관련자료
대한민국 23년(1941) 12월 10일
「대한민국임시정부 대일선전성명서」, 대한민국23년(1941) 12월 10일, 『대한민국임시정부자료집』 8 - 정부수반, 국사편찬위원회,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