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학공업의 개발 전략
중화학공업화 계획의 추진은 60년대의 공업화 기반을 토대로 하여 민간의 주도와 창의성을 추진 모체로 하되, 정부에서는 재원 조달 계획, 입지 계획, 기술인력의 개발 등 종합적이고 합리적인 시책을 수립, 실시할 것이다.
이의 주도 업종으로는 철강·비철금속·조선·기계·전자 및 화학공업을 선정하여 이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실현시키고, 다시 연관산업의 투자를 유발토록 할 것이며 이들 산업을 그 특성에 따라 적정한 입지를 선정하여 연관산업을 집단적으로 유치 개발함으로써 국토의 입지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투자비를 절감하여 대외 경쟁력에 대응할 수 있는 국제규모의 시설을 갖추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공업기지계획을 수립, 실시할 것이다.
첫째 철강공업의 집중개발을 위하여 낙동강 하구 또는 아산만에 제2 제철기지를 설정한다.
둘째 온산에 비철금속 기지를 설정하여 동·아연·연·알루미늄 등 국제규모의 제련소 건설을 추진한다.
셋째 종합 기계공업 기지를 창원에 설정하여 기계공업 중 가장 취약부문인 소재공업, 요소부품 가공업의 건설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것이며 연관산업의 계속적인 개발 등 중화학공업화 계획의 중추사업으로 추진토록 한다.
넷째 수출산업으로 크게 부각되고 있는 조선공업의 개발을 위하여 거제도 일대에 조선기지를 설정한다.
다섯째 전자공업의 집중적·효율적 육성을 위하여 현재의 구미공업단지를 중심으로 187만 평 규모의 전자공업단지를 조성한다.
여섯째 원료 및 제품의 수송 등 입지조건이 양호한 여수·광양 지역에 종합화학 기지를 설정하여 석유화학공업을 비롯한 기초화학공업의 개발을 적극화한다.
이와 같이 중화학공업의 개발에 역점을 둠으로써 이의 생산 증가는 물론 그 연관산업 및 계열산업의 생산도 촉진되어 공업구조가 크게 고도화될 것이며 수출구조면에서도 중화학제품의 수출비중이 1972년의 27%에서 1981년에는 65%로 크게 높아질 것이다.
「77. 중화학공업의 개발전략」, 『우리 경제의 장기전망(1972~1981)』, 경제기획원, 1973년 1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