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초고왕) 24년(369) 가을 9월에 고구려 왕 사유(斯由)
고국원왕(故國原王, 재위 331~371)
가 보병과 기병 2만 명을 거느리고 치양(雉壤)에 와서 진을 치고 군사를 나누어 민가를 약탈하였다. 왕이 태자를 보내어 군사를 (거느리고) 지름길로 가서 치양에 이르렀다. 불시에 공격하여 그들을 격파하고 적병 5000여 명의 머리를 베었다. 사로잡은 적들은 장병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26년(371)에 고구려가 군사를 동원하여 공격해 왔다. 왕이 이를 듣고 패하(浿河)에 복병을 배치하고 (그들이) 오기를 기다렸다가 불시에 공격하였다. 고구려 군사가 패배하였다. 겨울에 왕이 태자와 함께 정예군 3만 명을 거느리고 고구려에 침입하여 평양성을 공격하였다. 고구려 왕 사유가 힘을 다해 싸워 이를 막았으나 날아오는 화살에 맞아 죽었다. 왕이 군사를 이끌고 물러났다.
30년(375) 가을 7월에 고구려가 북쪽 변방의 수곡성(水谷城)을 공격하여 함락시켰다. 왕이 장수를 보내 방어하게 하였으나 승리하지 못했다. 왕이 다시 군사를 크게 동원하여 보복하려 했으나, 흉년이 들었기 때문에 실행하지 못했다.
『삼국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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