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로 본 한국사분야별경제삼국 이전여러 나라의 대외 교역

동예의 특산물 교역

낙랑(樂浪)의 단궁(檀弓)이 그 지역에서 생산된다. 그 바다에서는 반어피(班魚皮)가 산출되며, 땅은 기름지고 무늬 있는 표범이 많다. 또한 과하마(果下馬)가 나는데, [후]한[後漢]의 환제(桓帝, 재위 146∼167) 때 헌상(獻上)하였다.

『삼국지』권30, 「위서」30 오환선비동이전

樂浪檀弓出其地. 其海出班魚皮, 土地饒文豹. 又出果下馬, 漢桓時獻之.

『三國志』卷30, 「魏書」30 烏丸鮮卑東夷傳

이 사료는 『삼국지(三國志)』 동이전(東夷傳)의 일부로, 동예(東濊)의 특산물과 한(漢)나라와의 조공 교역에 대한 내용을 전하고 있다.

이 사료에 보이는 것처럼 동예 지역의 특산물로는 낙랑(樂浪)의 단궁(檀弓), 반어의 껍질, 표범 가죽, 과하마(果下馬)가 있었다. 이 중에서 단궁은 박달나무로 만든 활을 의미하는데, 목궁(木弓)의 일종이었다. 반어는 바다표범[海豹]의 일종으로, 얼룩무늬[班紋]가 있어 그와 같이 불렸다. 표범 역시 가죽에 얼룩무늬가 있었는데, 이렇게 무늬 있는 바다표범과 표범의 가죽은 지배층의 옷을 만드는 데 중요한 옷감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과하마는 조랑말의 한 종류로, 키가 작아 말을 타고서도 능히 과실나무 밑을 지나갈 수 있다는 데서 그 명칭이 유래하였다.

이러한 동예의 특산물은 대부분 중국에서 그 가치가 높아 조공 품목이 되었다. 동예의 단궁이 낙랑으로 전해져 ‘낙랑 단궁’으로 이름이 알려진 사실과 과하마가 한나라 환제 시대에 헌상(獻上)되었다고 한 사실이 이를 잘 보여 준다.

물론 동예가 단궁이나 과하마 등을 일방적으로 중국에 바치지는 않았을 것이다. 동예는 이러한 조공품을 공급하는 대신, 중국으로부터 필요한 여러 가지 물품을 제공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동예는 중국 외에도 주변의 여러 나라와 교역하였다, 오로지 중국과 교역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예컨대 동예는 변진(弁辰)으로부터 철을 얻었다고 하는데, 이때 그 대가로 위와 같은 특산물을 지급하였을 가능성이 높다.

  * 이 글의 내용은 집필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국사편찬위원회의 공식적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논문
「고조선⋅부여⋅삼한」,『한국고대사 연구의 새 동향』,송호정,서경문화사,2007.
편저
「동예의 사회와 문화」, 이현혜, 국사편찬위원회,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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