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가 왔네 때가 왔네 다시 못 올 때가 왔네
뛰어난 장부에게 오랜만에 때가 왔네
용천검 드는 칼을 아니 쓰고 무엇 하리
무수장삼 떨쳐입고 이 칼 저 칼 넌즛 들어
호호망망 넓은 천지 한 몸으로 비켜서서
칼 노래 한 곡조를 때가 왔네 때가 왔네 불러내니
용천검 날랜 칼은 해와 달을 놀리고
넓고 넓은 무수장삼 우주에 덮여 있네
만고 명장 어디 있나 장부 앞에 장사 없네
좋을시고 좋을시고 이내 신명 좋을시고
『용담유사』, 검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