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무왕(武王)이 부인과 함께 사자사(師子寺)에 가려고 용화산(龍華山) 밑의 큰 못 근처에 이르니 미륵삼존(彌勒三尊)이 못 가운데서 나타나므로 수레를 멈추고 절을 올렸다. 부인이 왕에게 말하기를, “모름지기 이곳에 큰 절을 지어 주십시오. 그것이 제 소원입니다.”라고 하니, 왕은 그것을 허락했다. 지명(知命)에게 가서 못을 메울 일을 물으니 신비스러운 힘으로 하룻밤 사이에 산을 무너뜨려 못을 메우고 평지를 만들었다. 이에 미륵(彌勒) 삼회(三會)를 법상(法像)으로 하여 전(殿)⋅탑(塔)⋅낭무(廊廡)를 각각 세 곳에 세우고, 절 이름을 미륵사(彌勒寺)
【『국사(國史)』에서는 왕흥사(王興寺)라고 했다】
라고 하였다. 진평왕(眞平王)
이 여러 공인(工人)들을 보내서 이를 도왔는데 그 절은 지금도 남아 있다.
【『삼국사(三國史)』에는 서동(薯童)을 법왕(法王)의 아들이라고 했는데, 여기에서는 과부의 아들이라고 했으니 자세히 알 수 없다.】
'진평왕(眞平王)' 관련자료
『삼국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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