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화(咸和) 4년(대이진 4년, 834년) 윤 5월 8일에 과거 허왕부(許王府)의 참군(參軍) 기도위(騎都尉)였던 조문휴(趙文休)의 어머니 이씨(李氏)가 삼가 아미타불(阿彌陀佛)과 관음(觀音)⋅대세지(大勢至) 등의 보살존상(菩薩尊像)을 조성하였으니, 불문(佛門)의 권속이 모두 6바라밀(六波羅蜜)
보살이 열반에 이르고자 하는 수행
을 실천하고, 불가(佛家)의 창생이 함께 8정(正)을 뛰어넘기를 바라노라. 이에 기리는 글을 짓는다. 크도다! 불법의 진리여, 지극하도다! 올바른 깨달음이여. 4생(生)의 장애를 뚫고 지났으며, 5탁(濁)의 세계를 배를 타고 건넜도다. 이는 더럽지도 않고 깨끗하지도 않으며, 사라지지도 않고 생겨나지도 않는 것이니, 자비로운 구름이 영원히 드리우고, 지혜로운 태양이 항상 밝으리라.
함화4년명 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