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인민적 기초
제국주의 일본의 패전으로 말미암아 실현된 조선의 정치적 해방의 결과 자동적으로 문학도 일본의 지배를 버서 낫다. 그것은 조선의 정치적 해방이 일본이 『프츠탐』 선언을 수락한 자동적 결과인 것과 전혀 흡사한 것이다.
요컨대 퍽 유감된 일이지만 문학의 해방은 정치의 해방과 가치 우리 자신의 투쟁에 의하야, 다시 말하면 우리 문학 자신의 힘으로 오늘날의 상태에 이른 것은 아니다.
여기에 우리가 연합국과 그 군대에 대하야 감사와 경의를 표하는 이유가 잇다. 그러나 일본이 대륙과 태평양에서 패전한 결과로 나타난 우연한 사실이냐 하면 결코 그런 것은 아니다.
장년간 망명생활의 고초와 싸와온 지조놉흔 혁명가의 형언할 수 없는 노력과 세계의 어느 나라에도 비길 수 없이 잔인하고 참혹한 백색테로 밋에서도 굴하지 안코 인민의 선두에서 싸화온 영웅적 지도자들의 노력이 정치적 해방을 초래한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우리 문학이 정치투쟁의 영역과 비길만한 지조와 용기를 표시하지 못햇다는 것은 대단히 북그러운 일이다. 그러나 만일 전쟁을 이유로 저 야만스런 일본제국주의가 극히 몽매한 문예정책을 강제하고 잇슬 때 그 저류를 흐르는 한줄기의 생명이 없엇드라면 오늘날 우리가 이 자리에 서서 우리 문학의 재건을 이얘기할 기회는 아즉은 오지 아니햇을 거도 모르는 것이다.
그것은 일본제국주의의 전쟁정책과 그것이 문학적 용병인 국민문학이 성행할 때 그것은 머언 옛날일 가트나 八月 십사일날까지 천하를 풍미햇음니다. 우리는 겨우 불철저한 비타협을 유지하라는 노력한대 불과햇음니다.
그러나 제국주의의 문학적 용병들이 신문학 유사래 반세기간의 전재산을 통트러 일본에 팔아넘길랴고 들 때 중요한 작가들이 자기의 영역을 의연의 직힐 수 잇엇다는 것은 허술히 평가할 수 업는 일이라고 생각슴니다.
이 점은 그들이 표시한 미약한 정치적 태도보다 더 활신 더 중요시될 필요가 잇다고 나는 생각습니다. 그럿타고 우리가 작가의 정치적 태도을 과소하게 평가할랴는 것은 결 코 아닙니다. 의연히 작가의 정치적 태도라는 것은 중요하기 짝이 업는 것이나 그들의 문학적 예술적 성격과 행정이라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것입니다.
우리는 지난 반동기 중에 정치와도 문학과도 다 결별햇든 적지 안흔 작가로 기억할 필요조차 잇슴니다.
그러면 전쟁의 반동기를 통하야 우리의 중요한 작가들이 직히고 내려오든 예술적 특징은 대체 엇던 것이었는가?
이것의 검토는 우리 문학의 보다 더 구체적이고 완전한 해방과 재건을 위하야 극히 중요한 일이 안일 수가 없음니다.
우리 문학의 재건을 위하야 밝혀야 할 근본문제의 중요한 열쇠의 몃개가 이 가운데 들어 잇는 까닭이다.
『중앙신문』 1945년 12월 8~14일, 「문학의 인민적 기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