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 한국사Ⅰ 한반도의 선사 문화와 국가 형성②고조선의 성립과 발전

가. 만주와 한반도는 황하 문명과 다른 문화권이었다

만주와 한국에 청동기가 보급된 것은 기원전 15~10세기 무렵이다. 그런데 이 지역에서 발견된 청동기들은 황하 문명을 토대로 일어났던 은·주왕조의 그것과 뚜렷이 구별된다.

만주와 한반도에서 발견된 청동검은 옛 악기인 비파와 닮아서‘비파형 동검’이라 한다. 생김새가 중국의 동검과 뚜렷이 다르며, 아연 성분이 많은 것도 중국의 동검과 다른 점이다. 비파형 동검의 분포 지역은, 북방식 고인돌(한국형)의 분포 지역과 거의 같다.

고대의 중국 역사책들은 황하 문명을 이루었던 (중국) 한족이 살던 동쪽에, 자신들과 뚜렷이 구별되는 동이족이 있었음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이 기원전 25세기 무렵 동쪽으로 이동하였음을 알려 주는 기록도 있다. 이는 한국인 조상의 활동을 적은 것이다.

한국의 문화 유산

세계 문화 유산에 등록된 한국의 고인돌

한국과 만주 일대에서는 이스터 섬의 석상이나 영국의 스톤헨지를 연상할 정도의 거대한 바위로 된 유적을 쉽게 볼 수 있다.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는 고인돌은 대부분 청동기 시대 군장들의 무덤인데, 인천시 강화도와 전북 고창, 전남 화순 지역의 고인돌은 유네스코가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하였다.
군장의 무덤인 고인돌이 매우 큰 것은 군장의 권력이 매우 컸음을 말해 준다. 이 시기에는 농업이 이전보다 훨씬 발달했다. 그래서 같은 무리들 안에서도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차이가 생겨났고, 세력이 강한 집단과 약한 집단의 차이도 뚜렷해졌다. 청동으로 만든 예리한 무기를 가진 집단은 종종 약한 집단을 공격하여 재물을 빼앗고 사람을 노예로 만들기도 하였다.
한반도 중남부에서 발견되는 고인돌과 이북 지역에서 발견되는 고인돌의 모습은 서로 다르다. 고인돌 중에는 규모가 작은 것도 많고, 제단으로 쓰였을 것으로 추측되는 것도 있다.
북방식 고인돌(황해도 은율)
남방식 고인돌(전북 고창)
비파형 청동검(왼쪽)과 중국식 청동검(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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