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 한국사Ⅳ 고려 귀족 사회의 성립과 발전② 번영하는 귀족 사회

나. 여진의 침략으로 다시 어려움을 겪다

만주에서 거란족이 쇠퇴하면서 이번에는 여진족이 일어나 고려를 침입해 왔다. 고려는 정벌군을 보냈으나 실패하였다. 고려는 기병 중심의 여진족을 보병만으로는 상대하기 어렵다고 여겼다. 그리하여 윤관 장군은 별무반이라는 기병 중심의 특별 부대를 편성하여, 여진족천리장성 북쪽으로 쫓아 내고, 그 곳 동북 지방에 9성을 쌓았다. 그러나 여진족의 간청에 따라, 여진족으로부터 다시는 고려를 침략하지 않고 해마다 고려에 조공을 바치겠다는 약속을 받은 후 동북 9성을 되돌려 주었다.

그 후, 더욱 강성해진 여진족은‘금’나라를 세우고 스스로 황제라 칭하였다. 금은 송과 연합하여 거란을 멸망시킨 후 송마저 강남으로 내몰고, 중국의 화북 지방을 차지하였다. 금은 고려에 대해서도 사대의 예를 취하라고 압박해 왔다. 당시 고려의 최고 실력자인 이자겸을 중심으로 한 집권자들은, 정권 유지의 필요성에서 그들과 싸우는 것이 무리라고 판단하여 금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이후 고려는 국제적으로 평화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으나 건국초기부터 계속되던 북진 정책은 일시 중단되고 말았다.

척경입비도(조선 후기 작품)
윤관이 세움. 고려 국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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