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 한국사Ⅳ 고려 귀족 사회의 성립과 발전③ 무신이 지배하는 사회

라. 천민들이 신분 해방을 꿈꾸다

무신 정권이 이어지는 동안 백성들의 고통은 날이 갈수록 심해졌다. 세력가들은 갖은 방법으로 농민의 토지를 빼앗고 세금과 부역을 요구하였다. 많은 백성들이 무거운 세금을 피해 고향을 등지고 화전민이 되거나 유랑 생활을 하였다. 일반 농민이나 ··부곡에 사는 하층민, 그리고 사회적으로 가장 천대받는 노비 등은 자신의 처지와 신분을 향상시키기 위해 약 1세기 동안 저항하였다. 군인들이 무력으로 권력을 장악하고, 천민 출신이 재상에까지 오르는 것을 보면서 하층민들의 의식이 깨어났던 것이다.

공주에서는 (하층민 거주지)에 거주하는 망이·망소이 형제가 봉기하여 충청도 일대를 장악하였다. 최충헌의 노비였던 만적은 노비들을 불러 모아 놓고 봉기를 호소하면서“왕후장상(왕, 귀족, 장군, 재상)의 씨가 따로 있다더냐? 때가 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외쳤다. 경상도에서는 농민인 김사미와 효심이 봉기하여 큰 세력을 떨쳤다. 그러나 대부분의 항쟁은 실패로 끝나고 주모자는 처형을 당하였다.

농민과 천민의 저항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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