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 한국사Ⅴ 양반 중심의 조선 사회⑤ 일본 및 청나라와의 전쟁

다. 동아시아 3국의 상황이 달라지다

7년 동안의 긴 전쟁은 조선, 일본, 중국의 상황을 크게 바꾸어 놓았다. 전쟁터가 된 조선은 가장 커다란 피해를 입었다. 전쟁 동안많은 사람들이 전사하거나 병으로 죽어 인구가 줄어들었다. 국토가 황폐해져서 농업 생산량이 줄고, 정부 재정 수입이 감소하여 나라의 살림도 어려워졌다. 많은 문화재가 불에 타거나 일본으로 흘러가기도 하였다. 전쟁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왕실의 권위나 양반 지배층의 권위가 떨어졌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로 인해 개혁 분위기와 함께 신분제가 흔들리기 시작하였다.

일본에서는 전쟁을 계기로 무사 세력 간의 대립이 표면화되어 내전이 벌어졌다. 이 전쟁에서 승리한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패권을장악하고 에도 막부 시대(1602~1867)를 열었다. 일본은 조선과의 화해를 강력히 원했고, 통신사라는 사절단을 파견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그 결과 파견된 조선 통신사는 일본과의 관계를 긴밀히 하였고, 문화 전파의 역할을 크게 하였다. 16 세기 들어 약화되기 시작한 명나라도 조선에 원병을 파견하여 큰 타격을 받았다. 때마침 만주 일대에서 세력을 키워 나가던 여진족(만주족)은 이러한 상황을 이용하여 여러 부족을 통합하고 후금을 세워 본격적으로 명을 위협하기 시작하였다.

조선 통신사 행렬도(17~19세기, 12차례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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