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사제1장 우리 옷의 기본형과 시대별 변천2. 고대 복식의 변천고분 벽화에 표현된 고구려 복식

신라와 유사한 가야 복식

고분 출토품 등을 통해 본 가야의 복식은 신라의 복식과 거의 유사하다. 관모도 신라와 마찬가지로 변형모, 조우관, 대륜식 입식관 등이 있다. 그 중 대륜식 조우관은 대륜 위에 세 개의 입식(笠飾)을 세운 것으로, 산자(山字)겹침식 입식이 똑바로 세워져 올라가 있는 것과 달리 좌우 측면 두 개의 입식이 약 70도 정도 경사지게 배치되어 있다. 대륜식 입식관의 양식은 초화형(草花形), 수목형(樹木形, 산자겹침식), 수목녹각형(樹木鹿角形)의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수목형 입식관 가운데에는 신라의 금관류와 다르게 산 자(山字)의 모양이 특이한 경우도 있다.

<금제 조우식>   
천마총에서 출토된, 금으로 만든 고신라시대의 조우식이다. 양 날개를 달고 있는 중심판 윗부분이 스키타이 꼬리(scythe-shaped tail) 양식을 하고 있다.
<대륜식 조우관>   
황남대총 남분에서 출토된, 은으로 만든 고신라 시대의 대륜식 조우관이다. 보통의 조우관과 달리 테가 있는 것이 특징이며, 가운데 입식은 맨 위가 스키타이 꼬리 양식을 하고 있다.
<수목형 입식관>   
동래 복천동 11호분에서 출토된 가야의 수목형 입식관이다. 고신라의 관과는 달리 산 자가 위로 세워진 입식을 세우고 있다.
[필자] 김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