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사2 토기 제작전통의 형성과 발전01. 기술혁신과 공방의 발전, 원삼국시대토기 생산의 지역 전통

마한 지역(馬韓地域)

마한은 한강 유역과 금강 유역, 그리고 영산강 유역을 포괄하는 영역으로 뒤에 백제의 영토로 된 지역이다. 이중 원삼국시대에 한강 유역은 강원도 영서 및 영동 지역과 토기문화의 전개 양상을 함 께 하는 것으로 보인다. 금강 유역과 영산강 유역에서도 원삼국시대 초기까지는 점토대토기가 유행한다. 금강 유역의 원삼국시대 토기의 양상, 특히 초기의 토기상에 대해서는 아직 자료가 없어 알 수 없다.35)

<마한의 부장용토기>   
마한 지역 원삼국시대 말기에 해당하는 분묘에 부장된 2종의 토기
<마한의 무덤>   
공주 하봉리 주구토광묘. 원삼국시대 마한 지역에서 발생하여 백제고분이 확인되기 전까지 유행한 묘제
<동예의 토기>   
중부 지방 중도식토기유물군. 중부 지방 취락유적에서는 중도식무문토기 다수와 1∼2점의 타날문단경호가 조합되어 출토되었다.
<한강 유역 원삼국시대 주거지>   
횡성 둔내유적의 주거지가 발굴로 노출된 모습이다.

이곳에서 발견되는 주구토광묘에서 출토되는 타날문단경호와 무문토기 전통의 적색연질 발형토기는 이 지역 원삼국시대 후기의 토기 형태가 어떤지를 짐작하게 할 뿐이다. 이러한 무문토기 전통의 발과 옹형토기에 타날기법과 물레질법이 적용되면서 이 지역의 토기문화가 크게 발전한 것 같다. 영산강 유역의 마한 토기는 점토대토기를 계승한 경질무문토기 옹과 발이 원삼국시대 전기까지 유행한 듯하다. 원삼국시대 후기에 회색연질과 적색연질의 타날문토기 단경호, 옹, 발, 시루, 이중구연호 등이 다양하게 제작된다.

[필자] 이성주
35) 成正鏞, 「漢江流域 原三國時代의 土器」, 『원삼국시대 문화의 지역성과 변동』, 제29회 한국고고학전국대회, 2005, pp.33∼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