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건축
1) 사원건축
삼국시대 사원건축은 고구려·백제·신라 모두 불교가 공전되거나 공인된 후 본격적으로 건립되기 시작하였다. 이 시대 사원건축은 뒤에서 언급할 궁실을 이룩한 목조건축과 별 다를 바 없는 여러 채의 목조건축이 일정한 배치형식을 갖는 伽藍을 형성하여 성립되었다. 그 형식은 지금까지 밝혀진 바에 의하면 삼국이 각기 다른 형식을 갖고 있었다. 대개의 경우 사원은 그 중심부에 가장 격식이 높고 화려하게 건립된 석가여래의 묘를 상징하는 고층건물로 된 탑과, 그 사원의 本尊佛을 안치한 金堂이 앞뒤에 배치되고 금당 뒤에는 經典이나 교리를 공부하는 講堂이 배치되고, 탑 앞에는 仁王像을 안치한 중문이 있고, 중문 좌우에서 강당 부근까지 廻廊이 돌려졌다. 이 사원 중심부의 건물 배치형식이 나라와 시기에 따라 변화하기는 하나 일정한 형식을 갖는 부분이며 이것을 가람배치형식이라고 한다. 이 밖에도 사원에는 중문 앞에 사원 입구이며 정문인 남문이 있고, 남문 좌우에는 담장이 설치되어 사역 전체를 둘러싼다. 회랑과 담장 사이에는 승방을 비롯하여 식당·창고 등의 사원의 부속적인 건물이나 시설들이 배치된다. 이 시대 말기에는 이들 사원건물 가운데 탑을 석조건물로 만들기 시작하고 통일신라시대 이후 석탑이 성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