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분포
봉토분은 앞에서 말한 적석총과 함께 고구려 묘제의 대종을 이루고 있는 형식이다. 적석총이 압록강 유역에만 주로 분포하고 있는 데 비해, 봉토분은 압록강 유역과 대동강 유역 모두에 다량으로 분포하고 있다. 압록강 유역에서는 강턱에 적석총이 있고, 그 뒤쪽 평야지대 쪽에 봉토분이 분포하고 있다. 대동강 유역에서는 산의 중턱이나 산록의 南斜面에 다수 분포하고, 후기에 와서는 보다 평지로 내려온다. 그리고 대체로 무리를 이루고 나타나는데, 압록강 유역에서는 집안의 통구평야와 산록, 자강도 초산군의 深貴里·魯南里·豊淸里 등지의 고분군, 자성군 송암리 고분군, 桓仁縣 고력묘자촌의 고분군, 楡林河의 大高力墓子村의 고분군 등이 유명하다. 통구에서는 분포하고 있는 지형에 따라 6구의 고분군으로 나눌 수 있는데, 전체적으로 약 15,000기의 고분이 분포하고 있다. 대동강 유역에서는 평양지방의 龍山里·戊進里·高山里·土浦里·內里·伏獅里와 그 외 江西 安岳 등지에 수기 또는 수십 기의 고분군이 형성되어 있다.516)
516) | 姜仁求,<高句麗 封土石室墳의 재검토>(≪韓國考古學報≫25, 1990), 62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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