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구조와 형식
봉토분으로 분류되는 고분은 구조상 분구는 봉토로 이루어지고, 내부시설은 횡혈식석실을 갖춘 고분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따라서 구조에 관한 논의는 분구와 석실의 양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분구의 형상은 方臺形(截頭方錘形)과 圓形墳의 2가지로 나누어진다. 그리고 분구를 형성한 재료면에서 보면 순수한 봉토로 이루어진 것이 일반적이지만, 평양지방의 소수의 분구에는 그 하단에 切石(治石한 長臺石)으로 기단을 돌린 기단식 봉토분이 있다.
석실은 대개 割石을 재료로 하여 연도와 玄室을 기본구조로 축조하나, 여기에 側室이나 龕室이 더 시설된 것도 있고, 또 前室과 後室 2실로 이루어진 것도 있다. 그리고 천정의 형식도 다양하여 平天井(벽상에서 판석 수매만을 연결하여 덮은 것)·折天井(판석으로 4면벽상에서 접어 올린 것)·穹窿狀天井(할석으로 4면 벽 상에서 둥근 곡면으로 올리고 최상부에 1매의 판석으로 마무리 한 것)·고임천정(4면 벽 상에서 장대석으로 가로 올려놓는 것과 네귀퉁이에서 가로질러 올려놓아 천장 면적을 좁히면서 올리고 최후에 판석으로 마무리 한 것)등 여러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 羨道의 위치도 3종이나 있는데, 남벽의 중앙에, 남벽의 우측에, 남벽의 좌측에 부설되기도 한다. 연대상으로 보면 향전 좌측의 경우가 가장 오래된 방식이다.
바닥은 판상석을 잇대어 전면을 깐 경우도 있고, 또 棺臺를 만들어서 그 위에 관을 올려놓게 하는 것 등이 있다.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벽과 천정은 대개 할석으로 축조하나 경우에 따라서는 판석을 잘 치석하여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전자의 경우는 표면에 회를 두껍게 발라서 고르게 整面하고, 그 위에 벽화를 그리기도 한다.
봉토석실분은 대체로 3세기-7세기까지 적석총에 이어서 고구려 묘제의 주류를 이룬 고분 형식일 뿐만 아니라 고구려 영역은 말할 것도 없고, 남쪽의 백제·신라·가야와 倭에까지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그만큼 구조가 부분적으로 변화하여 복잡하고 형식도 다양하다. 그러나 형식 분류에 대한 연구는 매우 드문 편이다. 근자에 시도된 형식 분류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517)
제1형 기단봉토석실분
A식:單室墓 a유형:平天井單室墓(1Aa식)
제2형 봉토석실분(무기단의 봉토석실분)
A식:단실묘 a유형:평천정단실묘(2Aa식)
b유형:절천정단실묘(2Ab식)
c유형:궁륭천정단실묘(2Ac식)
d유형:고임천정단실묘(2Ad식)
B식:龕側室墓(2B식)
C식:二室墓(2C식)
517) | 姜仁求, 위의 글, 49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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