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벽화고분
고구려의 석실분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벽화고분이 많이 축조되었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발견되어 보고된 벽화고분은 약 90여 基에 달한다고 전한다. 벽화는 석실의 벽면과 천정에 주로 그리는데, 灰壁에 그리는 경우는 회가 마르기 전에 그림을 그려서 회가 마르면서 속으로 깊이 스며들게 하는 후레스코기법을 채용한 예가 있으며, 墨線으로 먼저 윤곽을 그리고 채색하였다.520) 벽화의 내용은 주제별로 보면 인물도·인물풍속도·四神圖 등으로 나누어진다. 유명한 벽화고분으로서는 통구지방의 舞踊塚·角抵塚·通溝四神塚·五盔墳 5호·牟頭婁塚, 평양지방의 眞坡里 1호분·藥水里 벽화분·江西大墓·江西中墓·水山里 벽화분·龕神塚·雙盈塚·遼東城塚·安岳 3호분·德興里 벽화분 등이 잘 알려져 있다. 이중 모두루총·안악 3호분·덕흥리 고분은 墨書銘이 있어 벽화고분 편년에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
520) | 金元龍,≪韓國美術史≫(汎文社, 1968), 59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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