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석실분
가. 수혈식 석실분
華城 白谷里의 석실분은 서해안 가까운 지점의 산 정상부(해발 100여 m) 부근에 위치하며, 석실은 평면이 장방형이나 한쪽 短壁線만은 半圓形으로 처리한 竪穴式 석실분이다. 구조는 바닥을 판상석으로 먼저 깔고 그 위에 벽체를 축조하고, 천정은 벽 상단에서 긴 돌을 안으로 빼면서 내경하면서 축상한 후 개석을 덮은, 일종의 平斜天井式을 구성하였다. 유물에는 와질토기와 경질토기가 함께 나오며 短甲의 존재도 인정된다.
석실평면의 일변을 반원형으로 처리한 구조 형식은 한반도에서는 아직 보고된 일이 없는 새로운 형식으로 그 계통이 주목되며, 연대는 대략 4세기대로 추정된다. 이외에도 수혈식 석실분은 금강 유역의 공주·부여지방을 중심으로 상당수 분포되어 있다. 소형은 석곽묘로 분류되고, 규모가 약간 큰 장방형석실 정도의 것은 수가 그리 많은 편은 아니다. 부여지방의 경우 석곽묘와 비교하여 깊이가 약간 깊고, 재료에 있어서 괴석보다는 할석을 많이 사용한 점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