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함북 종성 사립 온천학교 애국창가 교수활동
함북 종성군 주을면 온천동 소재 사립 溫泉學校 교사인 崔鵬南·鄭周煥·朴庸淮 등은 학생들에게 민족의식과 민족혼을 고취시키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던 중 일제의 간섭을 피하기 쉬운 음악과목을 활용코자 하였다. 우선 종래부터 유포되어 오던 창가들을 수집하여 교과목 중에 창가란 과목을 만들었다. 그리하여 온천학교 학생들에게<조국생각가>혹은 안중근을 칭양한 수 편의 민족정신이 깃든 창가 등을 비밀리에 가르쳤다.
그런데 이 학교의 경우에는 애국창가 뿐 아니라 역사나 지리 등의 일반적인 과목에서도 민족교육을 강화하여, 1910년 이후 출판이 금지된≪초등본국략사≫·≪초등본국지리≫등을 3·4학년 학생의 교과서로 사용하였던 것이다. 또한≪조선사≫와≪대조선사≫란 교재도 만들었는데 이는 경성 사립 五星學校 교사였던 張道斌이 기록한 것을 당시 오성학교 재학 중이던 박용회가 필기해 두었는데 이를 학생들에게 가르쳤다. 그 밖에 박용회가 오성학교 재학 중 지방유세 때 대중에게 민족정신을 고무하고자 작성해 둔 것을 학생에게 교수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민족교육을 강화시켰으나 1916년 말에 일제에 의해 교사들이 불온교수혐의로 피체되어 어려움을 겪었다.280)
280) | 姜德相,≪現代史資料≫25, 15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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