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신한민주당
新韓民主黨은 1945년 2월 7일에 한국독립당에 불만을 갖고 있던 인물들에 의해 조직되었다. 그 주요인물은 한국독립당에 합류했던 조선혁명당 출신의 유동열과 최동오, 재건 한국독립당 출신의 홍진, 진보적인 사상을 갖고 있던 소장파의 安原生, 그리고 민족혁명당에 불만을 갖고 이탈한 김붕준·신기언·신영삼 등으로 특히 민족혁명당 이탈자가 많았다.598)
신한민주당의 조직은 3명으로 구성된 주석단 아래에 4명의 상무위원을 두고 그 아래에 4부를 둔 체제였다. 주석단의 구성원은 의정원 의장 홍진과 참모총장인 유동열 그리고 김붕준이었고, 상임위원이 4개 부의 부장을 맡았는데, 신기언이 비서부장, 金元叙가 조직부장, 안원생이 선전부장, 유진동이 재무부장을 맡았다. 그리고 집행위원은 손두환·이광제·신영삼 등이었다.599)
신한민주당의 강령은 한민족의 역량을 동원하여 일제를 전복하고 민주공화국을 건설하는 것과 자유와 평등의 원칙 하에 민주주의 신세계를 건설하는 것으로 정했다. 그리고 기본정책으로는 조국광복 후에 국민대표대회를 소집하여 공화국의 헌법과 국호 등을 제정하고 일제의 재산을 압류하는 것이었다.600) 이를 통해 신한민주당이 임시정부에 대한 한국독립당이나 민족혁명당의 기득권을 부정하고자 했던 점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신한민주당은 조직된 지 반년만에 독립이 됨으로써 특별한 활동이나 세력의 확장을 이루지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