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국사교과서1. 우리 나라의 발달(2) 삼국과 통일 신라의 생활

〈삼국의 문화〉

삼국 시대에는 세 나라가 서로 세력을 겨루면서 문화 발달에 노력하였다.

삼국 중 고구려와 백제는 우리 나라 북쪽과 서쪽에 자리잡고 일찍부터 중국의 문화를 받아들였으므로, 문화가 앞섰다. 이에 대하여, 신라는 대륙과의 교섭이 늦어 그 문화가 뒤떨어졌지만, 자기의 고유 문화를 잘 간직하여 발전시켰다.

삼국은 일찍부터 중국의 한자를 받아들여 사용하였는데, 특히 고구려에서는 태학을 세워 교육을 장려하는 등 문물 제도를 정비하였다.

종교로는 천신과 조상신을 믿어 왔으나, 불교가 전래된 다음부터는 불교가 매우 중요시되었다. 불교는 원래 인디아에서 일어났으나, 우리 나라에서는 중국을 통하여 수입하였다. 삼국 중 고구려가 제일 먼저 불교를 받아들이고, 이어서 백제와 신라도 받아들였다. 삼국의 중으로는 고구려의 담징과 보덕, 백제의 겸익과 관륵, 신라의 원광과 자장 등이 유명하다

예술적 재능이 풍부하였던 삼국 시대의 우리 조상들은 건축, 공예, 그림, 음악 등의 분야에 뛰어난 솜씨를 남겼다. 건축으로는 고구려의 쌍영총과 백제의 부여 오층탑, 그리고 신라의 첨성대가 유명하며, 공예품으로는 고분에서 나온 각종 부장물이 유명한데, 이것으로 당시의 예술의 발달을 엿볼 수 있다. 그림으로는 일본의 호오류우사의 벽화를 그린 고구려의 담징과, 일본의 쇼오토쿠 태자의 화상을 그린 백제의 아좌 태자, 또 신라의 솔거가 유명하였다. 음악에는 거문고를 만든 고구려의 왕산악과 가야금을 신라에 전한 가야의 우륵이 유명하였다.

고구려의 고분인 쌍영총의 내부 구조   
고구려의 고분인 무용총 벽화   

이와 같이 발달한 삼국의 문화는, 당시 아직 미개 상태에 있었던 일본에 전하여져 그들을 크게 깨우쳐 주었다. 특히 백제는 일찍부터 그들과 접촉하여, 유학과 불교를 비롯한 예술과, 농업, 직조 방법 등 여러 가지 기술을 전하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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