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국사교과서1. 우리 나라의 발달(3) 고려 시대의 생활

〈귀족들의 정권 다툼〉

성종 때 나라의 제도를 정비한 고려는 그 후 차차 발달하여, 문종 때에 이르러서는 전성기를 이루게 되었다. 이 때부터 약 100년 동안은 태평 시대가 계속되어, 고려는 국력이 매우 강성하여지고, 산업이 발달하여 국민들의 살림살이가 넉넉하게 되었다. 또, 유학, 불교, 예술 등의 문화도 발달하였다.

그러나, 이와 같은 고려의 번영은, 그 후 귀족들 사이의 정권 다툼으로 점점 기울어지게 되었다.

인종 때에는 왕의 외척이었던 이자겸이 권세를 누리다가 왕의 자리를 빼앗으려고 난을 일으켰고, 또 서경(지금의 평양)의 중 묘청은 서울을 서경으로 옮겨 자기네들이 세력을 잡아 보려다가 일이 뜻대로 되지 않자 반란을 일으켰다.

이와 같이 고려 중기에는 귀족들의 반란이 계속하여 사회가 혼란하였다. 또, 문무의 차별이 심하여 정중부 등의 무신들이 반란을 일으켜, 문신들을 죽이고 왕을 새로 세워 정권을 잡게 되었다(1170). 이 때부터 약 100년 동안은 무신들이 정치를 마음대로 하여 나라가 매우 어지러웠다. 특히 최충헌은 많은 사병을 길러 신변을 보호하고, 독재 정치를 써서 왕을 자기 마음대로 갈아 치우는 등, 나라의 정치를 마음대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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