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국사교과서1. 오랜 역사를 지닌 우리 민족(1) 역사의 고장 강화도

[1] 강화도

강화도의 자연과 산업을 살펴보고, 옛날에 이 곳이 중요하게 여겨진 까닭을 알아보자.

강화도는 한강과 임진강이 황해로 흘러드는 곳에 자리잡은 큰 섬으로, 주변에 있는 여러 개의 작은 섬들과 함께 강화군을 이룬다.

강화읍   
강화도의 중심지로, 오늘날에는 많은 건물과 새로운 시설들이 늘어나고 있다.

산지가 많은 편이지만 산세는 험하지 않으며, 산지 사이에 있는 평지와 산기슭에 논과 밭이 고루 일구어져 있다. 가까운 바다에서는 새우가 많이 잡힌다.

강화도의 대표적인 특산물은 인삼과 화문석이다. 인삼은 6⋅25때 개성 사람들이 이 곳으로 옮겨 와 살면서 재배 기술이 보급되어 많이 가꾸게 되었다. 대개 가정에서 사람의 손으로 만드는 화문석은 품질이 좋고 무늬가 아름다워 전국적으로 팔려 나간다.

강화의 화문석   
강화 사람들은 예로부터 화문석을 만들어 팔아서 많은 수입을 올리고 있다.

한강 하구에 자리잡고 있는 강화도는 옛적에는 서울을 드나드는 뱃길의 길목이었다. 즉, 황해에서 서울을 오가는 배들은 강화도를 지나 한강의 뱃길을 따라 다녔다. 이 뱃길은 강화도 남쪽의 인천과 북쪽의 해주로도 이어져 멀리 중국으로 나가는 뱃길과 이어져 있었다.

이와 같이 강화도는 교통상 중요한 구실을 하였던 곳이다.

약 80년 전부터 강화도와 육지 사이에 기선이 다녔는데, 우리 나라 사람들 중에는 일본 사람의 배라고 하여 기선을 타지 않은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지금은 강화도와 김포 사이에 강화 대교가 놓여, 육지와의 교통이 매우 편리해졌다.

나룻배와 강화 대교   
강화 대교가 놓이면서 사람과 짐을 싣고 바다를 건너다니던 배를 볼 수 없게 되었다.

강화도는 국방상으로도 중요한 구실을 하던 곳이다. 우리 조상들이 외적의 침입을 받았을 때, 이를 용감하게 물리치고 나라를 지켰던 자취는 지금도 여러 곳에 남아있다.

강화 역사관   
전시실의 유물을 통해서 조상들의 생활 모습을 살펴 볼 수 있다.

이처럼 강화도는 육지에서 가깝고, 평지와 산지, 바다로부터 산물을 얻을 수 있는 자연 환경을 갖추고 있어, 사람들이 살기에 비교적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강화도는 서울로 통하는 한강의 어귀에 자리잡고 있어, 교통과 국방으로도 중요한 구실을 하였던 곳이다.

우리 조상들은 오랜 옛날부터 이 곳에서 살면서 나라를 지켜 왔기 때문에, 강화도에는 조상들의 생활 모습과 자취를 살펴볼 수 있는 유적과 유물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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