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국사교과서1. 우리 민족과 국가의 발전(3) 역사를 빛낸 조상들

[2] 허준과 박지원

백성의 생활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한 조상들에 대하여 조사해 보고, 그

분들이 어떻게 노력했는지 알아보자.

임진왜란 때, 임금의 건강을 돌보던 허준은 선조 임금을 따라 의주까지 갔다. 선조 임금은 허준에게 소원을 말하라고 하였다.

“지금 백성들은 갑작스런 난리를 당하여 굶주림과 질병에 시달리며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병들어 고생하고 있습니다. 소신은 이와 같이 병들어 고생하고 있는 백성들을 위해 한 가지 꼭 하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

“그게 무엇이오?”

“우리 백성들이 앓고 있는 온갖 병과 그 병들을 치료하는 방법을 연구하여, 책을 쓰는 일입니다.”

“참으로 훌륭한 생각이오.”

이렇게 하여 허준은 새로운 의학책을 쓰게 되었다.

의학책 집필에 몰두하고 있는 허준   

‘중국에서 가져온 의학책은 새로운 것이 별로 없다. 그리고 대부분이 중국 사람들에게나 맞지, 우리 나라 사람에게는 잘 맞지도 않는다. 우리 나라에는 옛날부터 전해 오는 훌륭한 치료법이 있으니, 우리 나라 의학을 바르게 정리해야겠다.’

허준은 스스로 굳게 다짐하였다.

그러나 당시는 임진왜란이 막 끝난 때였으므로, 의원들이 없어 책을 만들기에는 매우 어려운 형편이었다. 그가 이렇게 힘든 일을 시작한 지 10여 년, 새로운 의학책이 완성될 무렵에 선조 임금이 그만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허준은 임금의 건강을 제대로 돌보지 않았다고 해서 귀양을 가게 되었다. 그러나 그 곳에서도 연구와 책 쓰기를 계속한 끝에, 드디어 동의보감이라는 책을 완성하였다.

허준과 동의보감   
허준이 쓴 동의보감은 우리 나라와 중국의 의학 서적을 정리하여 새롭게 저술한 하나의 의학 백과 사전이다.

오늘날, 이 책은 뛰어난 의학 서적으로 인정되어 중국, 일본에서도 활용되는 것은 물론이고 영어로도 소개되어, 우리 나라 옛 의술이 세계 의학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한편, 조선 후기에는 전쟁으로 우리 나라의 많은 땅이 못쓰게 되고, 식량 생산이 줄어들어 큰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또, 나라일을 맡은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하고 백성들의 어려운 사정은 소홀히 하여 많은 백성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예에 백성들이 잘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학문을 연구하자고 주장한 학자들이 많이 나타났다. 그 중의 한 사람이 박지원이다.

그는 나라일로 청나라에 가서 보고 느낀 것을 글로 썼다. 그는 백성들이 잘 살고 나라가 튼튼해지려면 농사짓는 일뿐만 아니라, 장사하는 일과 기술을 익히는 일에도 노력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또, 이웃 나라들이 어떻게 달라져 가는가를 알아야 하며, 우리가 모르는 것들은 스스로 배워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와 같이 조선 후기에 백성들이 잘 살고 나라가 튼튼해지는 방법을 연구한 학문을 실학이라 하고, 이를 연구한 학자들을 실학자라고 한다.

실학이 발달하면서 우리 역사와 지리에 대한 연구도 활발해졌다. 특히, 김정호는 대동여지전도와 같은 훌륭한 지도를 만들어 내었다.

김정호가 만든 대동여지전도   

실학자들 중에서 한 사람을 정해 그 사람이 주장한 내용을 조사해 보자.

  

위에 나온 실학자들의 주장을 읽고, 당시의 사회와 현재의 사회를 비교하여 느낀 점을 이야기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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