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국사교과서1. 우리 민족과 국가의 발전(4) 우리 민족의 해외 진출

[1] 왕인과 담징

삼국 시대에 우리 조상들이 일본에 건너가 활동한 모습을 알아보자.

선생님께서는 고구려, 백제, 신라는 각각 중국에서 불교와 학문을 받아들여 우리의 문화로 크게 발전시켰다고 하셨다. 선생님께서는 두 장의 사진을 보여 주셨다. 얼른 보아서는 그 형태가 비슷한 미륵보살상이었다.

삼국 시대의 금동 미륵보살 반가상   
일본의 목조 미륵보살 반가상   

“두 불상의 차이점을 찾아볼까요?”

형주네 반 친구들은 두 장의 사진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왼쪽에 있는 사진은 우리 나라의 금동 미륵보살 반가상입니다.”

“잘 알고 있군요. 이 불상은 우리 나라 삼국 시대의 불상입니다. 그럼 오른쪽은 어떤 불상인지 알겠습니까?”

“왼쪽의 불상과 모양이 비슷합니다만, 금동 불상이 아닌 듯합니다.”

“잘 비교하였군요. 이 불상은 일본의 국보인 목조 미륵보살 반가상입니다. 두 불상의 모습이 비슷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형주네 반 친구들은 그 이유를 각자 생각해 보았다.

선생님께서는, 삼국 시대에는 불교와 유학이 크게 발달하여 문화 수준이 매우 높았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우리 조상들은 발달된 우리 문화를 이웃 일본에도 가르쳐 주었다고 하시며 분단별로 조사 과제를 내주셨다.

형주네 분단에서는 백제의 학자였던 왕인에 대하여 조사한 후, 그 내용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다.

백제 문화를 일본에 전해 준 왕인

왕인은 백제 문화를 일본에 가르쳐 준 학자이다. 그는 ‘천자문’과 ‘논어’ 등의 책을 일본에 전해 주고, 그 곳에 오래 머무르면서 일본 왕과 왕자의 스승이 되어 학문을 가르쳐 주기도 하였다. 그리하여 일본 사람들로 하여금 한문과 유학을 알게 하였다.

지금도 일본인들은 왕인을 일본 문화의 스승으로 받들고 있으며, 그의 공적을 기리는 유적들이 여러 곳에 남아 있다.

일본에 있는 왕인 유적지   

은주네 분단은 고구려 문화를 일본에 가르쳐 준 담징에 대하여 조사하였다. 학생들은 조사 결과를 교실 곳곳에 전시하고, 돌아가면서 읽어보았다.

고구려 문화를 일본에 전해 준 담징

일본의 옛 도읍지 나라 시에는 백제 문화의 영향으로 세워진 호류 사라는 절이 있다. 이 절에는 2층 목조 건물인 금당이 있는데, 이 금당의 여러 벽에는 고구려의 승려 담징이 일생을 바쳐 완성한 벽화가 있다.

호류 사 5층탑   

호류 사 금당 벽화는 금당 안 동서남북에 석가 여래상과 보살상을 그린 것으로, 구도가 웅장하고 표현 방법이 세밀하여 세계적인 문화재로 평가받고 있다

호류 사 금당 벽화의 일부분   

그러나 이 벽화는, 오래 전에 화재로 타버렸고, 지금의 것은 본래 모습대로 미리 그려 두었던 것이 전해지고 있는데, 부처의 자비로운 모습을 잘 보여 주고 있다.

담징은 일본에 들어가 한문도 가르치고, 종이, 붓, 먹, 물감, 맷돌 등을 만드는 방법도 가르쳐 주었다.

신라에서 일본에 전해 준 문화를 조사하여 발표해 보자.

창닫기
창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