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국사교과서Ⅵ. 민족 문화의 발달5. 근⋅현대의 문화[2] 일제의 식민지 문화 정책과 국학 운동의 전개

한국사 연구의 발전

우리 나라의 사학자들은 일제의 식민주의 사학에 대항하여 민족사를 수호하고 민족의 독립을 달성하기 위하여 노력하였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역사 연구 방법론이 체계화되어 민족주의 사학, 사회 경제 사학, 실증주의 사학이 대두하였다.

민족주의 사학자들은 한국사의 발전 주체가 우리 민족임을 강조하면서 식민주의 사학의 허구성을 밝히는 데 힘을 기울였다.

박은식대한민국 임시 정부에 참여하면서 한국 통사와 한국독립운동지혈사를 저술하여 일제의 불법적인 침략을 규탄하였다. 신채호는 조선 상고사와 조선사 연구초를 지어 우리 고대 문화의 우수성과 독자성을 강조하여 식민주의 사관을 비판하였다. 정인보는 신채호민족주의 사관을 계승하였고, 그 밖에 문일평, 안재홍, 남궁억 등도 민족의 자주성과 독창성을 조명하여 일제의 식민주의 사관을 비판하였다.

1930년대에는 백남운 등에 의해 사회 경제 사학이 대두되었다. 이들은 한국사가 세계사의 보편적 발전 법칙에 입각하여 발전하였음을 강조하면서 식민주의 사관의 정체성 이론을 반박하였다.

한국 학자들이 세운 국학 연구 단체인 진단 학회를 중심으로 실증주의 사학도 발달하였다.

이 밖에, 손진태 등에 의한 민속학 연구도 활기를 띠었으며, 전형필은 우리 문화재의 보존과 국외 유출을 막는 데 힘썼다.

읽기자료

신채호의 역사 인식

역사란 무엇이뇨? 인류 사회의 아(我)와 비아(非我)의 투쟁이 시간에서 발전하여 공간까지 확대하는 심적 활동의 상태의 기록이니, 세계사라 하면 세계 인류의 그리 되어 온 상태의 기록이며, 조선사라 하면 조선 민족이 그리 되어 온 상태의 기록이니라.
그리하여 아에 대한 비아의 접촉이 많을수록 비아에 대한 아의 투쟁이 더욱 맹렬하여 인류 사회의 활동이 휴식할 사이가 없으며, 역사의 전도가 완결될 날이 없다. 그러므로 역사는 아와 비아의 투쟁의 기록이니라. 〈조선 상고사〉

민족 정신

박은식은 우리의 민족 정신을 ‘혼’으로 파악하여 그 중요성을 강조함으로써 한국의 독립 정신을 정리하였으며, 신채호는 ‘낭가 사상’을 강조하여 민족 독립의 정신적 기반을 만들고자 하였다.
일제 식민 사학에 대항한 민족주의 역사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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