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국사교과서Ⅷ. 주권 수호 운동의 전개1. 독립 협회와 대한제국[2] 독립 협회의 지도층이 만들고자 한 사회는?

독립 협회의 활동

외세의 침투가 계속되어 나라의 자주권이 크게 위협을 당하면서 국민들 사이에 나라의 자주 독립을 지키려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그리하여 독립 신문을 간행하고 있던 서재필개화파 지식인들이 중심이 되어 독립 협회를 설립하였다(1896).

초기의 독립 협회에는 정부의 고관들도 회원으로 가입하였으나, 점차 민간인들이 이끌어 나갔으며, 지방에도 지회가 조직되어 전국적인 단체로 발전하였다. 독립 협회는 회원 자격에 제한을 두지 않아 학자, 상인, 농민, 노동자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천대받던 계층까지도 참여하였다.

독립 협회의 활동 방향은, 국민을 계몽하여 이들을 정치 활동에 참여시킴으로써 나라의 자주 독립을 지키고, 국민들의 권리를 확립하며, 개혁을 통해 나라를 부강하게 하려는 것이었다.

독립 협회는 앞서 간행되고 있던 독립 신문을 통하여 국민을 계몽하고, 국민의 성금을 모아 영은문 자리에 독립문을 세웠으며, 토론회와 연설회를 자주 열어 국민의 자주 독립 의식을 고취하였다.

특히, 독립 협회는 국민의 권리를 존중하는 정치가 행해져야 하며, 이것이 나라를 부강하게 하는 근본이라고 주장하였다. 또, 국민이 직접 정치에 참여하는 민주적인 정치를 주장하였다.

독립 협회는 다른 나라들이 우리 나라의 이권을 빼앗는 것을 반대하는 운동을 벌였으며, 러시아 공사관에 머물러 있던 고종의 환궁을 요구하였다.

독립 협회 초기의 임원

회장 안경수, 위원장 이완용 등 정부 고관과 함께 통상⋅산업⋅기술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되었다.
읽기자료

독립 신문 창간사 ⋅

우리가 독립 신문을 오늘 처음으로 출판하는데, 조선 속에 있는 내외국 인민에게 우리의 주의를 미리 말씀하여 아시게 하노라.
우리는 첫째, 편벽되지 아니한고로 무슨 당에도 상관이 없고, 상하 귀천을 달리 대접하지 아니하고, 모두 조선 사람으로만 알고, 조선만을 위하여 공평히 인민에게 말할 터인데, 우리가 서울 백성만 위할 것이 아니라 조선 전국 인민을 위하여 무슨 일이든지 대언하여 주려 함.
정부에서 하시는 일을 백성에게 전할 터이요, 백성의 정세를 정부에 전할 터이니, 만일 백성이 정부의 일을 자세히 알고, 정부에서 백성의 일을 자세히 아시면, 피차에 유익한 일만 있을 것이요, 불평한 마음과 의심하는 생각이 없어질 터이옴. ……
우리는 바른대로만 신문을 할 터인고로, 정부 관원이라도 잘못하는 이 있으면 우리가 말할 터이요, 탐관오리들을 알면 세상에 그 사람의 행적을 펴일 터이요, 사사로운 백성이라도 무법한 일을 하는 사람은 우리가 찾아 신문에 설명할 터이옴. ……
또, 한쪽에 영문으로 기록하기는 외국 인민이 조선 사정을 자세히 모른즉, 혹 편벽된 말만 듣고 조선을 잘못 생각할까 보아 실상 사정을 알게 하고자 하여 영문으로 조금 기록함.
그러한즉 이 신문은 꼭 조선만 위함을 가히 알 터이요, 이 신문을 인연하여 내외, 남녀, 상하 귀천이 모두 조선 일을 서로 알 터이옴. ……
1896년 4월 7일
영은문 | 서울 서대문
독립관 | 서울 서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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