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광복군의 창설

3⋅1 운동 이후 민족의 독립 운동을 이끌었던 대한민국 임시 정부는 중⋅일 전쟁이 일어나자 중국 정부와 함께 상하이에서 충칭으로 옮겨 새로운 체제로 독립 운동을 지휘하였다. 당시 대한민국 임시 정부는 독립 전쟁을 효과적으로 전개하기 위하여 정부 조직을 주석제로 바꾸었다. 그리고 일찍부터 대한민국 임시 정부를 이끌던 김구가 주석을 맡아 독립 전쟁을 이끌었다.

한편, 일제의 중국 침략이 거세어지면서 만주 지역의 독립군 활동은 크게 제약을 받게 되었다. 그리하여 독립군 부대들은 독립 전쟁을 효과적으로 이끌기 위해 중국 내륙으로 이동하였는데, 대한민국 임시 정부는 이들 독립군을 바탕으로 하여 한국 광복군을 편성하였다(1940). 이로써 대한민국 임시 정부는 독립적인 정부로서 독자적인 군대를 가지고 독립 전쟁을 추진할 수 있었다.

지청천을 총사령관으로 하고 이범석을 참모장으로 한 한국 광복군은 중국 각지에서 항일전을 전개하고 있던 독립 운동 세력을 결집한 것이었다. 중국 각지에 거주하고 있던 동포들과 일본 군대에 강제로 끌려나갔던 한국 청년들이 탈출하여 광복군에 입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