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국사교과서Ⅸ. 민족의 독립 운동4. 국내의 민족 운동[1] 민족 실력 양성 운동의 추진 방향은?

교육과 언론 활동

민족 교육을 통한 실력 양성 운동이 전개되었다. 일제의 한국인에 대한 교육 차별에 대항하여 우리 민족의 힘으로 대학을 설립하려는 민립 대학 설립 운동이 일어나, 이상재 등이 중심이 되어 민립 대학 설립 기성회를 조직하고 전국적인 모금 운동을 벌였다. 그러나 이 운동은 일제의 억압과 간섭으로 성공하지 못하였다.

한편, 각급 학교의 학생들은 방학을 이용하여 농민 계몽에 나섰다. 그들은 문맹 퇴치를 위해 야학이나 강습소를 세워 한글을 보급하고, 민족 의식을 고취시키는 데 주력하였다.

민족 실력 양성 운동에는 언론 기관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조선 일보사는 문자 보급 운동을 주도하고, 동아 일보사는 문맹 퇴치 운동을 주도하였다. 이들 언론 기관은 물산 장려 운동을 홍보하고 모금 운동에 앞장서는 등 여러 가지 행사를 주관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우리 언론의 활동에 대하여 일제는 검열, 기사 삭제, 휴간 및 정간 등 많은 탄압을 가하였다.

조선 물산 장려회 기관지 ‘조선 물산 장려 회보’
조선 일보의 문자 보급 운동 기사
동아 일보의 브나로드 운동 기사
도움글

남궁억의 애국 교육 운동 ⋅

1.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 하나님 주신 동산/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 하나님 주신 동산/ 이 동산에 할 일 많아/ 사방에 일꾼을 부르네/ 곧 이 날에 일 가려고/ 누구가 대답을 할까.
(후렴) 일하러 가세 일하러 가/ 삼천리 강산 위해/하나님 명령받았으니/ 반도 강산에 일하러 가세.
2.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 하나님 주신 동산/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 하나님 주신 동산/ 봄 들어와 밭 갈때니/ 사방에 일꾼을 부르네/곧 이 날에 일 가려고/ 누구가 대답을 할까.
3.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 하나님 주신 동산/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 하나님 주신 동산/ 곡식 익어 거둘때니/ 사방에 일꾼을 부르네/곧 이 날에 일 가려고/누구가 대답을 할까.
이 노래는 한서 남궁억이 지은 '일하러 가세 삼천리 강산 위해’이다. 이 노래는 일제하에서 널리 유행하였으며, 광복 이후에도 고을마다 이 노랫소리가 들렸다. 1937년에 일제 경찰은 이 노래를 부르지 못하게 하였다.
일찍이 영어 학교에서 영어를 공부하여 신문물의 수용에 관심을 가졌던 남궁억은 흥화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것을 시작으로 하여 양양 군수 시절에는 현산 학교를 세우고, 국권 침탈 이후에는 배화 학당에서 교사 생활을 하면서 야간에는 상동 야학당에서 영어와 역사를 가르쳤다. 특히, 9년 가까이 있었던 배화 학당에서는 무궁화 수본을 만들어 지도하였으며, 한글 붓글씨를 쓰게 하여 한글 궁체가 발전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1918년에 선친의 고향인 강원도 홍천 서면의 모곡리에 학교를 세우고 무궁화를 보급하며 애국 교육에 헌신하였다.
무궁화 공원의 남궁억 동상 | 강원 홍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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