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국사교과서태조(太祖)-선조(宣祖)성종조(成宗朝)

성종 9년(1478)

다음 해(1478)에 유학(幼學) 남효온(南孝溫)이 8가지 조항의 상소를 올렸는데, 그중 8번째 조항의 내용은 소릉(昭陵)【문종(文宗)의 왕후 권씨(權氏)】에게 빼앗았던 위호(位號)를 다시 회복할 것을 청하는 것이었다. [한편] 주계군(朱溪君) 이심원(李深源)은 훈구(勳舊)를 서용하지 말라고 청하였다. [남효온과 이심원이 올린 상소의 내용을 들은] 한명회(韓明澮) 등이 크게 두려워하여 임사홍(任士洪), 이경동(李瓊仝)으로 하여금 번갈아 [그들의] 국문을 청하는 계를 올리게 하였다. 남효온은 김종직(金宗直)을 스승으로 섬기고, 김굉필(金宏弼), 정여창(鄭汝昌)과 도의(道義)의 교분을 맺었으며, 김시습(金時習), 안응세(安應世)와 현실의 논리를 초월한[物外] 교분을 맺은 자이다. 김시습이 [그에게] 과거 시험에 응시할 것을 권하자 이 상소를 올린 것이다. 이때 그의 나이가 18세였고, 이때부터 사망할 때까지 방랑(放浪)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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