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국사교과서태조(太祖)-선조(宣祖)성종조(成宗朝)

성종 15년(1484)

다음 해(1484) 가을 8월에 시강관(侍講官) 김종직(金宗直)의 말을 따라 여러 도에서 학문을 일으킬 방법을 조치하였다. 김종직은 김숙자(金叔滋)1)의 아들이다. 김숙자는 길재(吉再)에게 가르침을 받았고, 길재는 정몽주(鄭夢周)의 가르침을 받았다. 김종직의 문장(文章)과 경서에 대한 이해[經術]가 한 세대의 모범이 되었기 때문에 사방에서 학식이 있다고 일컬어지는 자들이 그 문하에서 많이 나왔다. 김굉필(金宏弼), 정여창(鄭汝昌), 남효온(南孝溫), 김일손(金馹孫), 이원(李黿)은 그중에서도 더욱 뛰어난 자들이었다.

겨울 10월에 대제학(大提學) 서거정(徐居正)으로 하여금 [세조 때에 편찬하다 완성하지 못한] 『동국통감(東國通鑑)』을 이어 완성하게 하셨다.

1)원문에는 김숙자(金淑滋)로 되어 있으나, 김숙자(金叔滋)로 바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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