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1505) [연산군이] 서총대(瑞葱臺)【성종(成宗) 때 후원에 한 줄기에 아홉 가지나 되는 상서로운 파[瑞葱]가 났다.1)】와 탕춘대(蕩春臺)2)를 세우고 돌로 된 수조를 만든 후 궁녀들과 함께 놀았다. 문묘(文廟)의 위판(位版)을 철거하여 깊은 산 속의 암자(庵子)로 옮기고, 성균관(成均館)에는 무당들을 모아 놓았으며, 경기도 여러 군에서 백성들의 땅을 빼앗아 사냥터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