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종 즉위년(1545)

을사 즉위년(乙巳卽位年, 1545)¹⁾에 대왕대비(大王大妃) 윤씨(尹氏)【문정 왕후(文定王后)】가 발을 늘어뜨리고 정사를 함께 들으셨다. 인종(仁宗)의 유조(遺詔)에 따라 기묘(己卯)년에 처벌된 여러 사람의 죄명(罪名)을 모두 씻어 버렸다. 윤원형(尹元衡) 등이 공언하기를 “영의정(領議政) 유권(柳灌)과 이조 판서(吏曹判書) 유인숙(柳仁淑)이 윤임(尹任)과 함께 계림군(桂林君) 이유(李瑠)와 봉성군(鳳城君) 이완(李岏)을 추대하려고 모의한다.”고 하였다. [이름이 언급된 이들은] 모두 귀양 보낸 후 사사(賜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