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국사교과서태조(太祖)-선조(宣祖)명종조(明宗朝)

명종 7년(1552)

다음 해(1552)에 여러 도의 관찰사가 유일(遺逸)의 선비들을 천거하니, 경기도 관찰사(京畿道觀察使)는 성수침(成守琛)과 조욱(趙昱)을 천거하였고, 청홍도(淸洪道, 지금의 충청도) 관찰사는 성제원(成悌元)을 천거하였으며, 경상도 관찰사(慶尙道觀察使)는 조식(曺植)과 이희안(李希顔)을 천거하였다. 성수침은 조광조(趙光祖)에게 학문을 배워 조용히 뜻을 길렀고, 조욱은 조성(趙晟)의 동생으로 가난한 생활을 편히 여기고 옛날을 사모하여 용문산(龍門山)에 은거하고 있었다. 성제원은 경술(經術)에 밝게 통했는데, 기묘(己卯, 1519)년 이후로 시와 술로 방랑하고 있었다. 조식은 강직하고 굳세며 곧고 방정하여 명예와 절개로 스스로를 면려하였고, 이희안은 기량이 크고 깊으며 재행(才行)이 탁월하였다.

겨울 10월에 염근리(廉謹吏) 안현(安炫) 등 33인에게 대궐 뜰에서 잔치를 열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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