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국사교과서

초등 대한역사 서(序)

교육에는 정도(程度)가 있고 학년에는 계급이 있다. 정도는 가까운 데서부터 멀리 나아가는 것이고, 계급은 낮은 데서부터 높은 곳으로 오르는 것이니, 그 계급에 따라 등급을 정하는 것이 가르치는 사람의 규모이다. 대한 역사를 초등으로 지칭한 것은 중등과 구분됨이 있기 때문이니, 비유하자면 우리가 어린아이에서 청년이 되고 청년에서 노인이 되는 것과 같아서 서로 뒤섞여 혼란스럽게 하여 질서가 문란해져서는 안 되는 것이다. 친구 정인호(鄭寅琥)가 학계 여러분을 위해서 본 역사서를 편집하고, 내게 한마디를 부탁하여 책머리에 덧붙이고자 한 까닭에 마침내 책의 줄거리[梗槪]를 적어 그 뜻을 드러내고자 한다.

융희(隆熙) 2년(1908) 7월 일. 학사(學士) 장세기(張世基) 서(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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