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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공거

제목 지공거
한자명 知貢擧
유형
시대 고려 시대
관련국가 고려
유의어 좌주(座主)
별칭•이칭

[정의]

고려 시기에 과거(科擧)를 관장한 최고 시험관.

[내용]

지공거는 고려 시기에 과거를 주관한 시험관을 이르는 말로, 부시험관은 동지공거(同知貢擧)라 하였다. 과거 시험관은 대체로 지공거와 동지공거 두 사람으로 구성되었는데, 특수한 경우에는 왕이 친히 보는 전시(殿試)나 복시(覆試)에서 왕이 직접 지공거가 되는 경우도 있었다.

지공거와 동지공거는 좌주(座主)라고도 하였고, 이들이 실시한 과거에서 급제한 사람들을 문생(門生)이라 하였다. 이들은 부모 자식 관계에 비유될 만큼 끈끈한 유대 의식을 가지고 있었으며, 같은 과거에서 급제한 이들끼리는 동년회 등을 가지고, 좌주 휘하의 문생들은 따로 모여 연회를 여는 등 유대감을 다지곤 하였다. 또한 과거 시험을 치르기 전에 지공거가 미리 선정되어 과거의 공정성이 훼손되기도 하였다.

고려 말에 이르면 좌주와 문생의 끈끈한 유대 관계가 문벌이 결성되는 주요 원인으로 인식되었다. 이에 공민왕(恭愍王, 재위 1351~1374)은 왕이 친림하는 전시를 실시하고 시험관 수를 늘려 좌주⋅문생의 유대 관계를 약화시키려고 하였다. 시험관 역시 과거 전날 임명함으로써 사전에 결탁하는 것을 방지하려 하였다. 공민왕 당대에는 개혁 방안이 그대로 유지되지 못하였으나, 고려 말 조선 초 개혁 속에서 고시관 수를 늘리고, 복시를 실시하는 등 과거제 개혁을 통해 좌주⋅문생의 폐단을 개혁하였다.

▶ 관련자료

ㆍ지공거(知貢擧)
ㆍ동지공거(同知貢擧)
ㆍ좌주(座主)

  * 이 글의 내용은 집필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국사편찬위원회의 공식적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