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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발제

제목 파발제
한자명 擺撥制
유형
시대 조선 시대
관련국가 조선
유의어 파발(擺撥)
별칭•이칭

[정의]

긴급한 소식이나 기밀문서 등을 전달하기 위해 설치한 통신 제도.

[내용]

전통적으로 변경 지역이나 수도에서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를 전달하던 가장 신속한 통신 수단은 봉수였다. 하지만 봉수는 비가 많이 오거나 안개가 짙게 끼었을 때에는 효과가 감소했다. 더욱이 변경 지역 등에서 발생한 사건의 사정을 전달할 수 없다는 결정적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봉수를 통한 연락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인력을 활용해 주요 정보를 전달할 필요가 발생했다. 파발제는 이러한 목적에 따라 개발되고 정착된 통신 제도였다. ‘파발’이란 용어는 송나라가 설치했던 첩보 기관의 명칭에서 비롯되었다. 파발은 말을 타고 소식을 전달하는 기발(騎撥)과 사람이 도보로 소식을 전달하는 보발(步撥)이 있었다. 파발의 임무는 병조에서 총괄했으며, 역참(驛站)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조선 후기에는 전국에 194개의 역참을 설치해 파발 제도를 운영했다. 194개의 역참들은 3개의 대로(大路)와 지역에 따라 직로(直路)와 간로(間路)를 설치해 파발 조직망을 구성했다.

파발 임무를 수행하는 역참을 발참(撥站)으로 부르기도 했다. 발참에는 파발군이 편성되어 있었는데, 발장(撥將)을 중심으로 5명의 발군(撥軍)이 배치되어 있었다. 파발군에는 원칙적으로 글을 읽을 수 있고, 무예도 뛰어난 자들이 선발되었다. 파발을 통해 연락하는 횟수가 증가하고 심지어 중요도가 낮은 사문서도 이들을 통해 연락하면서 파발군들은 과중한 업무에 시달렸다.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파발제는 봉수제(烽燧制)와 함께 조선 시대 정보 전달 체계의 중심이었다.

  * 이 글의 내용은 집필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국사편찬위원회의 공식적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