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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문

제목 격문
한자명 檄文
유형
시대 조선 시대
관련국가 조선
유의어 격(檄), 격서(檄書), 격유문(檄諭文), 격이(檄移), 노포(露布)
별칭•이칭

[정의]

세상 사람들의 의분(義憤)을 일으키고 선동하기 위해 지은 글.

[내용]

격문은 환란이나 전쟁 중에 급히 동지, 혹은 군대를 징집하거나 세상 사람들의 의분을 일으키기 위해 발표하는 글이다. 전란 중 군대의 위풍(威風)과 사기는 승패의 관건이기 때문에 격문은 사기를 진작시키고 무력을 집중시키는 역할을 한다. 유사 이래 격문을 사용한 예는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중국 고대 주(周)나라의 기록에 격문이 등장하며, 한반도에서도 이른 시기부터 격문이 사용되었다. 신라 말 최치원의 「토황소격문(討黃巢檄文)」이 유명하다.

반란이 일어났을 때 반란군을 동요하고 제압하기 위한 수단으로 격문이 이용되기도 하였고, 반대로 반란군이 호응을 일으켜 정부를 전복하고자 하는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하였다.

임진왜란 발발 후 지리멸렬한 관군을 대신하여 조선 땅을 초토화시키는 일본군을 막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의병이 일어났다. 이때 많은 사람들이 격문을 통해 의분을 고취하고 의병에 합류하였고, 이렇게 일어난 의병은 일본군을 저지하는 데 많은 공헌을 하였다. 반대로 일본군을 성토, 비난, 회유, 설복하기 위한 격문도 많이 쓰였다.

1811년(순조 11)에 일어났던 홍경래의 난을 비롯하여 19세기에 일어났던 민란의 주동자들 역시 사람들의 호응을 이끌기 위해 격문을 썼으며, 조선 말 항일 의병들 역시 격문을 통해 민심을 선동하였다.

대중 매체가 발달하지 못했던 전통 시대에 격문은 세상 사람들을 행동하게 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의 하나였다.

▶ 관련자료

ㆍ격문(檄文)
ㆍ격서(檄書)
ㆍ노포(露布)

  * 이 글의 내용은 집필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국사편찬위원회의 공식적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