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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봉유설

제목 지봉유설
한자명 芝峰類說
유형
시대 조선 시대
관련국가 조선
유의어
별칭•이칭

[정의]

1614년(광해군 6) 실학의 선구자로 불리는 이수광(李睟光, 1563~1628)이 지은 백과사전식 서적.

[내용]

이수광은 광해군(光海君, 재위 1608~1623)에 의해 영창대군이 죽임을 당하는 계축옥사가 일어나자 관직을 버리고 은거 생활을 시작하면서 많은 저술을 남겼다. 그 가운데 첫 번째 저술이 1614년(광해군 6)에 완료된 20권 10책 분량의 『지봉유설』이다. ‘지봉(芝峰)’은 이수광의 호이며, ‘유설(類說)’은 분류하여 설명한다는 말이다. 은거 생활 1년 만에 이와 같이 방대한 책이 나온 것은 평소에 틈틈이 메모 형식으로 적어두었던 것을 분류하여 편집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수광은 조선의 문화 전통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이 없음을 안타까워하면서 이 책을 편찬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지봉유설』은 조선의 문화만 정리한 것이 아니라 중국과 그 외 50여 개국의 정치, 경제, 사회, 풍속 등을 폭넓게 소개하고 있다. 이와 같이 공간적 시야를 확대했을 뿐 아니라 문화 인식의 폭도 다양하여 큰 주제가 25부로 나뉘고, 작은 주제가 3,435조에 이르며, 중간 주제가 184항으로 일종의 백과사전 같은 형식을 띠고 있다. ‘유설(類說)’이라는 말은 서양의 백과사전에 해당하는 동양적 언어라고 할 수 있다.

『지봉유설』의 내용은 전체적으로 자연환경, 세계사, 정치 제도, 윤리, 예술과 종교, 의식주와 의약 등을 고루 망라하여, 당시 예의 도덕과 의리에 치우쳐 있던 일반 사족의 학문 태도와는 다른 사고 체계를 보여 주었다. 이는 국가 경영에 필요한 실용적 지식을 모두 존중하는 태도와 더불어 다양한 학문을 두루 탐구하고 포용하는 박학의 기풍이 바탕이 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수광은 성리학에 입각하여 제도 개혁을 추진하였지만 동시에 기존의 주자학을 뛰어넘는 선구적 실학자로 기억된다.

▶ 관련자료

ㆍ지봉유설(芝峯類說)

  * 이 글의 내용은 집필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국사편찬위원회의 공식적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