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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쓰라-태프트 밀약

제목 가쓰라-태프트 밀약
한자명 桂-Taft密約
유형
시대 근대
관련국가 대한제국, 미국, 일본
유의어 계태랑-태프트 밀약(桂太郞-Taft密約), 계태랑-태프트 조약(桂太郞-Taft條約), 가쓰라-태프트 조약(桂-Taft條約), 가쓰라-태프트 조약(Taft-Katsura Agreement), 가쓰라-태프트 비밀 협약, 가쓰라-태프트 협정, 가쓰라-태프트 각서
별칭•이칭

[정의]

1905년 미국 육군장관 태프트(William Howard Taft, 1857~1930)와 일본 수상 가쓰라(桂太郞, 1848~1913)가 미국과 일본이 각각 필리핀과 대한제국에 대해 지배권을 갖는다는 것에 합의한 비밀 협약.

[내용]

1904년 2월 시작된 러일 전쟁을 조속히 종결짓기 위해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은 러시아와 일본의 강화를 중재했다. 그 결과 1905년 8월부터 미국의 포츠머스에서 러시아와 일본이 강화를 위한 회담을 시작했다. 그런데 강화 회담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직전인 1905년 7월 25일, 미국의 육군장관 윌리엄 태프트는 필리핀으로 가는 도중 일본 요코하마(橫濱)에 입항했고, 이틀 뒤인 27일 오전 가쓰라 다로 일본 수상을 방문하여 비밀 협약을 체결했다.

비밀 협약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일본은 필리핀에 관해 어떠한 공격적 의도도 가지고 있지 않으며, 필리핀 문제에 대해 전적으로 미국에 맡긴다. 둘째, 극동의 전반적인 평화를 유지하기 위하여 영국, 미국, 일본 등 3국 정부의 상호 양해를 형성한다. 셋째, 미국은 러일 전쟁의 귀결로 일본이 한국의 외교권을 제한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 것에 동의한다. 이와 같은 내용의 가쓰라-태프트 밀약은 일제가 한국을 식민지 보호국화하는 것에 대한 미국의 긍정적인 입장을 확인해 주었다.

일제는 미국과 협약을 맺은 직후인 1905년 8월에 다시 영국과 제2차 영일 동맹을 체결했다. 일제는 미국, 영국과 각기 체결한 이 두 협약을 통해 대한제국을 일제가 강제로 속국화하는 것에 대한 동의를 획득한 것으로 간주하고, 1905년 11월 16일 을사늑약을 강제하여 한국을 식민지 보호국으로 만들었다.

▶ 관련자료

ㆍ가쓰라⋅태프트 밀약
ㆍ가쓰라-태프트 밀약(The Katsura-Taft Agreement)

  * 이 글의 내용은 집필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국사편찬위원회의 공식적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