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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야학독본

제목 노동야학독본
한자명 勞動夜學讀本
유형
시대 근대
관련국가 대한제국
유의어
별칭•이칭

[정의]

1908년 유길준(兪吉濬, 1856~1914)이 저술한 노동자 교육용 교과서.

[내용]

갑오개혁 이래 근대 교육이 실시되면서 근대적 교육 기관 설립이 증가하는 한편 국어, 역사, 지리, 수학, 정치, 경제, 과학 등 근대 교과서의 저술, 출판도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유길준의 『노동야학독본』 역시 근대적인 교육을 위해 1908년 7월 경성일보사에서 출판된 교과서로 총 91쪽 분량으로 3,000부가 발행되었다. 이 책은 일반 학교가 아닌 야학에서 공부하는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과서였다. 당시 대한제국에서는 사립 학교 설립 운동과 함께 야학 운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야학들 중 노동야학회의 경우 서울에서만 1만여 명을 넘어서는 회원을 가지고 있었고, 지회 설립을 통해 지속적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었다. 유길준은 노동야학회의 고문을 맡고 있으면서 야학에서 사용할 교재로 『노동야학독본』을 저술했던 것이다.

교과서는 총 50과로 이루어져 있으며 국문체를 위주로 하고 한문 훈독을 기재한 형태로 기술되어 있다. 주요 내용은 노동자의 의무, 권리, 윤리에 관한 것이며, 사회적 존재로서 인간의 본질, 군주와 국가에 대한 충군과 애국심, 국민으로서 의무와 권리 등에 대한 것이다.

『노동야학독본』은 제도권 교육 기관에서 근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여전히 부여받지 못하고 있던 노동자들과 일반 민중을 위해 설치된 야학의 교재였다. 하지만 그 내용을 살펴보면 노동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면서도 노동자를 동등한 사회 구성원으로 여기지 않고 계몽의 대상으로만 바라보고 있다. 이와 같은 『노동야학독본』의 노동, 노동자에 대한 인식은 당시 계몽 운동가들의 일반적인 인식의 반영이기도 했다.

  * 이 글의 내용은 집필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국사편찬위원회의 공식적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