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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 간섭

제목 삼국 간섭
한자명 三國干涉
유형
시대 근대
관련국가 일본, 청(淸), 러시아, 프랑스, 독일
유의어
별칭•이칭

[정의]

청일 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이 랴오둥 반도(遼東半島)를 차지하자 러시아, 프랑스, 독일이 반대하여 청에 반환하게 한 사건.

[내용]

1895년 4월 17일, 일본과 청은 청일 전쟁을 종결짓는 시모노세키 조약을 체결했다. 전쟁에서 승리를 거둔 일본은 이 조약을 통해 청으로부터 랴오둥 반도, 타이완(臺灣), 펑후 열도(澎湖列島)를 할양받고, 중국 은화 2억 냥(兩)의 배상금을 획득했다. 또 사스(沙市), 충칭부(重慶府), 쑤저우시(蘇州市), 항저우부(杭州府)의 4개 항구를 개항시켰다.

이와 같은 조약의 내용이 알려지자 러시아, 프랑스, 독일은 일본의 랴오둥 반도 할양에 반대하며 청에 반환할 것을 요구했다. 러시아는 일본이 랴오둥 반도를 차지할 경우 자국의 남하 정책에 장해가 될 것으로 판단하여 프랑스, 독일에게 일본에 대한 공동 간섭을 제안했다. 삼국은 일본이 랴오둥 반도를 점령할 경우 조선의 독립은 유명무실해지며, 유럽 각국의 상업상의 이익에 방해되고 동양의 평화에 장애가 된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일본은 영국과 미국에 지원을 요청하여 삼국에 대항하고자 했으나 두 국가는 모두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은 군사적으로 삼국에 대응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삼국의 요구대로 랴오둥 반도를 청에 반환하기로 결정하였다. 다만 4월 17일 체결된 시모노세키 조약은 내용을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비준되었고, 랴오둥 반환 문제는 별개로 처리하기로 하였다. 이후 일본과 삼국이 랴오둥 반도 문제에 합의하여 1895년 11월 8일, 일본과 청은 요동 환부 조약(遼東還附條約)을 체결했다. 조약의 내용은 일본은 랴오둥 반도를 청에 반환하고 그 대신 청 정부는 3천만 냥의 대가를 일본에 지불한다는 것이었다.

삼국 간섭으로 랴오둥 반도는 청에 반환되었지만, 이후 1897년 독일의 자오저우 만(膠州灣) 조차(租借)를 시작으로 열강은 청의 영토를 본격적으로 분할하기 시작했다. 일본이 반환했던 랴오둥 반도 역시 1898년 러시아에게 조차되었다.

▶ 관련자료

ㆍ삼국 간섭(三國干涉)

  * 이 글의 내용은 집필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국사편찬위원회의 공식적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