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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문덕전

제목 을지문덕전
한자명 乙支文德傳
유형
시대 근대
관련국가 대한제국
유의어
별칭•이칭

[정의]

1908년 5월 신채호(申采浩, 1880~1936)가 저술한 역사 전기 소설.

[내용]

1905년 을사늑약 체결 이후 신채호는 국권을 회복하기 위해 국민들의 민족의식과 애국심을 높이고자 했다. 그는 이러한 목적하에 한국 역사에서 국난 극복을 위해 활약했던 영웅들에 관한 저술 활동을 펼쳤다.

신채호는 먼저 국외의 국난 극복 영웅에 주목하여 량치차오(梁啓超, 1873~1929)의 『이태리건국삼걸전(伊太利建國三傑傳)』을 번역, 출판하였다. 이어서 그가 한국의 영웅으로 주목한 것은 고구려의 을지문덕이었다. 그는 1908년 5월 30일 국한문체로 ‘대동사천재 제일대위인(大東四千載 第一大偉人)’이라는 수식어를 붙여 『을지문덕(乙支文德)』을 출판하였다. 그리고 7월에는 변영만(卞榮晩)이 교열한 순 한글판 『을지문덕(젼)』이 광학서포(廣學書鋪)에서 출판되었다.

책의 구성은 안창호(安昌浩), 이기찬(李基燦), 변영만의 서문과 저자의 범례, 서론과 결론, 그리고 본문 15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국한문판은 총 79면, 한글판은 43면의 분량을 갖추었다. 내용은 을지문덕의 활약 이전의 한국과 중국의 관계, 고구려와 수나라의 형세, 을지문덕의 외교 활동, 살수대첩에서 을지문덕의 활약, 을지문덕에 대한 평가 등으로 되어 있다. 이 책은 역사 전기 소설로 분류되고 있으나 영웅의 일대기를 연대기적으로 서술한 점, 사건의 기승전결을 갖춘 점, 허구를 가미한 서사적 구조 또는 소설적 구조로 이루어지지 않은 점에서 여타의 전기 소설과 구별된다. 을지문덕과 관련된 사료를 제시하며 논증을 통해 사건과 인물을 재구성하여 서술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기 소설보다는 역사 논설에 가까운 형태를 취하였다.

신채호는 국난 극복의 영웅으로서 을지문덕의 생애와 활동을 제시함으로써 국권 상실의 위기에 놓여 있던 한국민들에게 을지문덕과 같은 구국 영웅이 되기를 희망했던 것이다.

▶ 관련자료

  * 이 글의 내용은 집필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국사편찬위원회의 공식적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