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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국

제목 전환국
한자명 典圜局
유형
시대 근대
관련국가 조선
유의어
별칭•이칭

[정의]

1883년부터 1904년까지 화폐 주조를 담당했던 기구.

[내용]

개항 이후 유통 화폐의 부족과 재정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정부는 신화폐의 주조를 계획했다. 1883년(고종 20) 7월 통리군국사무아문(統理軍國事務衙門) 산하에 전환국을 설치하여 화폐 주조에 대한 사무를 맡도록 했다. 이에 따라 기존 주전소의 당오전 주전을 금지시키고 전환국이 그 발행 업무를 전담하게 되었다. 그러나 반관반민(半官半民)의 성격으로 운영되던 주전소의 이익이 줄어들자 기존 주전소에서는 당오전을 다시 주조할 것을 요청했고, 정부는 당오전 유통의 확대를 위해 이 요청을 받아들였다. 한편 전환국은 서울에 별도의 조폐창(또는 기기창)을 세우고 독일에서 주전 기계를 도입하여 압인 당오전을 주조했다. 그러나 발행된 압인 당오전은 매우 소량이었던 반면 기존 주전소의 당오전은 실질 가치가 낮은 악화로 다량 발행되었다. 전환국은 새로운 화폐를 시험적으로 제작했지만 큰 성과를 내지 못했고, 대신 기존의 주전소와 새로 신설된 창원 마산포 주전소 등의 주조를 관리했다.

1886년(고종 23)에는 전환국과 조폐창이 통합되었고, 1891년에는 전환국에 별도의 교환국을 설치하여 화폐 교환과 유통을 담당하도록 했다. 1892년(고종 29)에는 조폐창을 인천으로 옮겼고, 1898년에는 다시 용산으로 옮겼다. 전환국과 조폐창이 서울, 인천, 용산으로 옮겨 다녔기 때문에 경성전환국, 인천전환국, 용산전환국이란 별칭이 생겨나기도 했다.

1894년 관제 개정으로 전환국은 탁지부 소속이 되었고, 「신식 화폐 발행 장정」에 따라 은화, 백동화, 적동화, 황동화 등 신화폐를 주조했다. 대한제국 시기 전환국은 내장원경 이용익(李容翊, 1854~1907)에 의해 장악되어 백동화의 주조와 유통, 일본 지폐 매입 등을 진행했다. 1904년 6월 한일 협약 체결 이후 들어온 일본인 재정고문이 화폐 정리 사업을 추진하면서 1904년 11월 백동화의 주조가 정지되고, 전환국도 폐지되었다.

▶ 관련자료

ㆍ전환국(典圜局)

  * 이 글의 내용은 집필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국사편찬위원회의 공식적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